고용 지표 부진·금리 동결 시사에 시장 낙관…페이팔 스테이블코인 이슈 부각
미국 주요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4일(현지시간)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각각 상승 마감했으며,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는 2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제롬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사이클의 종점에 근접했다는 점을 시사한 데 따른 반응으로 해석된다.
IT·빅테크 주요 종목 등락
이날 미국 주요 IT 및 빅테크 종목 중 페이팔은 1.8% 상승한 56.1달러, 엔비디아는 3.4% 상승한 45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애플(-0.5%, 176.6달러)과 아마존(-0.3%, 138.6달러)은 소폭 하락했다.
페이팔, SEC로부터 PYUSD 관련 조사 받아
페이팔은 자사가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PayPal USD(PYUSD)’와 관련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소환장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조사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PYUSD가 미등록 유가증권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 제기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고용·경기 지표 둔화…금리 인상 종료 정당화
미국 노동시장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5만 명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18만 명)에 미치지 못했다. 실업률은 0.1% 상승했고, 9월 고용 수치는 당초 33만6,000명 증가에서 29만7,000명으로 하향 수정됐다.
같은 달 ISM 비제조업 지수는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제조업 지수는 46.7로 추락해 경기 위축을 나타내는 50선을 하회했다. 2일 발표된 민간 고용 통계(ADP)도 예상보다 부진한 결과를 보이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뒷받침했다.
금융시장, 금리 인상 종료 기대 강화…인하 전망도 부각
FOMC 회의 이후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금리에 대한 시장 전망은 낙관적으로 전환됐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2024년 1월까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15%에 불과하며, 내년 6월까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파월 의장의 발언과 부진한 경제 지표들이 맞물리며 시장은 금리 인상 종료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이는 금융시장 전반의 반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