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EU 승인 확보…게임패스 강화 및 모바일 시장 진출 확대 노려
엑스박스 제조사이자 세계 최대 기업 중 하나인 마이크로소프트가 10월 13일(현지시간) 게임 개발사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690억달러(약 90조원) 규모의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이번 인수는 2022년 1월 발표된 이후 게임 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거래 중 하나로 꼽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해당 인수를 통해 게임 분야에서 소니와의 경쟁을 강화할 계획이다. 엑스박스는 그동안 플레이스테이션에 비해 판매량과 게임 수익 면에서 뒤쳐져 있었지만, 이번 인수를 통해 게임패스 구독 서비스와 콘솔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거래 승인 과정에서 경쟁 제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액티비전 블리자드 게임의 클라우드 스트리밍 권한을 다른 업체에 판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영국 당국의 승인을 획득했으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역시 마이크로소프트가 액티비전 게임을 다양한 플랫폼에 라이선스하겠다는 약속을 수락하며 거래를 승인했다.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 본격화
필 스펜서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를 통해 900억달러 이상 규모의 모바일 게임 시장으로의 진출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액티비전은 인기 모바일 게임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타이틀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스트리밍 계약에서 제외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