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6월 고용 증가, 20만9000명…예상치 하회하며 둔화 조짐

미국 증시
이미지 출처: 프리픽

실업률 3.6%로 소폭 하락…임금 상승은 인플레이션 따라가지 못해

미국 노동부가 7월 7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월 미국 고용시장은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포브스는 같은 날 보도에서 미국 경제가 20만9000개의 일자리를 새로 창출했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24만 개를 밑도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번 수치는 지난 5월의 33만9000개 증가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2020년 12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낮은 고용 증가 폭이다. 다만 실업률은 3.6%로 전달보다 소폭 하락해 경제학자들의 전망과 일치했다.

고용 둔화, 금리 인상 기대에 영향

일부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은 고용 둔화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경제학자 조셉 H. 데이비스와 앤드류 패터슨은 이메일 논평에서 “이번 고용지표가 금리 경로에 중대한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연준이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6월 고용 보고서는 ADP가 발표한 민간 부문 고용이 시장 예상을 두 배 이상 상회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연준이 수십 년 만에 가장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선 가운데, 고용과 실업률 변화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임금 상승률 4.4%…실질 구매력은 감소

노동자의 평균 시간당 임금은 33.58달러로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18% 상승해 임금 상승률이 실질 구매력 향상으로 이어지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임금이 인플레이션을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을 긴축 정책의 주요 동인으로 자주 언급해왔다.

시장 불안감 지속…금리 전망에 주목

오안다의 수석 애널리스트 크레이그 얼람은 “주식시장 흐름만으로는 경제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고용 둔화가 올해 말 및 2024년까지의 금리 수준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고용 데이터는 미국 경제의 회복 속도와 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을 다시 한 번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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