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버시 송금 제안
이더리움 개발자 회의에서 논의 예정
이더리움(ETH) 개발자 톰 레만은 프라이버시 송금을 지원하는 이더리움 개선 제안(EIP) ‘EIP-8182’를 차기 업그레이드 ‘헤고타(Hegota)’에 포함할 것을 제안했다고 11일 밝혔다.
레만은 이더리움에서 매년 수천억달러 규모의 거래가 이뤄지지만 대부분 거래 내역이 공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5년 기준 프라이버시 기능을 활용한 거래 비중이 1만건당 1건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하며, 다른 금융 시스템과 비교해 이더리움도 거래 프라이버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IP-8182는 이더리움 프로토콜에 공유 실드 풀(Shield Pool)을 시스템 컨트랙트 형태로 직접 구축하는 방안이다. 모든 지갑과 애플리케이션이 동일한 익명 풀을 사용하도록 설계해 익명성을 높이고,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는 사용자 경험과 도구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기존 이더리움 주소나 이더리움네임서비스(ENS)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비공개 송금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또 영지식증명(ZKP) 생성 과정을 서명과 증명 생성으로 분리해 일반 기기에서도 외부 증명 서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계정 추상화(Account Abstraction)도 지원해 패스키, 멀티시그, 소셜 복구 같은 인증 방식을 익명성을 유지한 채 사용할 수 있다. 실드 풀 내부에서는 토큰 종류, 수량, 송금 상대방 정보가 모두 비공개 처리되며, 이용자는 일반 가스비만 부담한다.
해당 제안은 향후 이더리움 개발자 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이더리움 재단은 지난해 9월 종합 프라이버시 로드맵을 공개한 바 있으며, 기관과 일반 이용자 채택 확대를 위해 거래 프라이버시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