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당 의원 41명, 월드리버티파이낸셜 연방은행 심사로 재무장관에 설명 요구

미 민주당 의원 41명 서한 발송
26일까지 재무부 답변 촉구
은행 심사결과는 5월초 전망

미국 연방 하원 민주당 의원 41명은 19일(현지시간)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연관된 가상자산 기업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이 신청한 연방 은행 인가 심사 실태에 대해 1주일 이내에 답변할 것을 요구했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자회사 WTLC 홀딩스는 지난 1월 7일 통화감독청(OCC)에 전미 신탁은행 설립을 위한 라이선스 신청서를 제출했다. 승인되면 해당 기업은 자체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1의 발행, 수탁, 환전 업무를 연방 규제 하에서 일괄 관리하며 미국 전역에서 기관 투자자 대상 서비스를 전개할 수 있다. 현재 USD1 시가총액은 33억 달러(약 4조 7850억원)를 넘어섰다.

서한을 주도한 하원 외교위원회 간사 그레고리 미크스 의원 등은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왕실에 지분 약 49%를 약 5억 달러(약 7250억원)에 매각했으며, 이 중 약 1억 8700만 달러(약 2712억원)가 트럼프 관련 단체로 흘러갔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를 근거로 제시했다. 아랍에미리트는 이후 미국으로부터 AI 반도체 수출 승인을 받았으며, 의원들은 외국 정부가 은행 인가 절차를 통해 미국 금융 시스템에 영향력을 확보하려 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만약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신청한 전미 신탁은행 설립이 승인되면 주별 라이선스 취득 없이 전국에서 금융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으며 USD1의 블록체인 결제망을 확대할 수 있다. 반면 미국은행연합회 등은 보험 가입 은행에 부과되는 규제를 피하면서 연방 인가 혜택만 누리는 기준이 생길 수 있다고 비판하며 제도적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스콧 베센트 장관은 2월 초 의회 증언에서 통화감독청의 인가 절차는 재무부로부터 독립되어 있다고 언급하며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신청과 관련한 상세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의원들은 이번 서한을 통해 ▲외국 정부나 정치적 영향력이 있는 투자자, 기업이 은행 인가 절차를 이용해 미국 금융 시스템에 영향력을 얻지 못하도록 하는 보호 조치 ▲백악관이나 행정관리예산국이 통화감독청의 은행 인가 결정에 관여하는지에 대해 답변을 요구했다.

향후 스콧 베센트 장관이 2월 26일 기한까지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을지와 통화감독청이 통상 120일가량 소요되는 심사 기간 내에 어떤 판단을 내릴지가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통상적인 심사 기간인 120일이 소요된다면,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이 신청한 연방 은행 심사 결과는 5월 초순경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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