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당, 가상자산 정치헌금 플랫폼 ‘블루볼트’ 개설

비트코인·USDC 허용
소액 후원 인프라

미국 민주당이 가상자산으로 정치헌금을 받는 전용 플랫폼을 출범시켰다.

13일 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민주당은 비트코인(BTC)과 스테이블코인 USDC로 후원을 받을 수 있는 ‘블루볼트(BlueVault)’를 개설하고, 가상자산 지지층의 표와 후원을 다시 결집하는 데 나섰다.

블루볼트는 민주당 후보를 대상으로 한 소액 후원을 쉽게 연결하는 인프라로 설계했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필두로 2024년 대선 이후 공화당으로 이동한 가상자산 지지층을 다시 끌어들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플랫폼 설립자인 윌 슈바이처는 2024년 ‘크립토4해리스(Crypto4Harris)’를 조직한 인물로, 블루볼트를 기존 민주당 조직 활동의 연장선으로 규정했다. 슈바이처는 풀뿌리 후원자를 선거 캠페인과 직접 연결하고,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규모의 후원 구조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공화당이 우호적이고 민주당이 규제 강화 쪽이라는 인식이 오랫동안 이어져 왔다. 공화당은 2024년 선거 과정에서 가상자산을 주요 의제로 내세웠고, 코인베이스 등이 후원한 정치자금 단체 ‘페어쉐이크(Fairshake)’는 공화당 후보들에게 2100만달러(약 302억원)를 지원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가상자산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해 왔다.

반면 민주당 내부에서는 규제 방향을 둘러싼 의견 차이가 존재했다. 슈바이처는 게리 겐슬러 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강경한 감독과 FTX 붕괴 이후 체계적 대응 부재가, 가상자산을 정파 이슈로 만드는 여지를 공화당에 넘겨줬다고 지적했다.

블루볼트는 공화당 성향의 페어쉐이크와 달리, 대형 기업 후원이나 정치적으로 편향에 의존하지 않는 방식을 택했다.

민주당은 블루볼트를 통해 가상자산 이슈를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브랜드와 분리하고, 가상자산 지지층과의 관계를 다시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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