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알고리즘 지적나와
트위터서 ‘크립토’ 노출 제한 지적도
이에 대해 알고리즘 오픈소스화
11일 일론 머스크는 X(트위터)를 통해 7일 안에 X 추천 알고리즘을 오픈소스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공개 대상에는 이용자에게 노출할 자연 검색 콘텐츠와 광고를 결정하는 모든 코드가 포함되며, 이후 4주마다 개발자를 위한 설명 자료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머스크는 추천 알고리즘 코드를 전면 공개하고, 이후 정기적으로 개발자 노트를 공개해 변경 내용을 설명하겠다고 적었지만 공개 배경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X는 이용자에게 어떤 콘텐츠가 노출되는지를 두고 각국 규제 당국과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X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팔로우한 계정의 게시물이 이전보다 덜 보인다는 지적이 나왔고,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추천 탭 알고리즘에서 중대한 오류를 발견해 수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온체인 탐정’으로 불리는 잭엑스비티(ZachXBT)는 X가 추천 알고리즘의 민감도를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추천 탭에서 관심 분야와 무관한 게시물을 좋아요 하거나 열람하면 유사한 게시물이 대거 노출되는 반면, 팔로우한 계정이나 참여 중인 토론 주제의 게시물은 화면에 잘 나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X에서 특정 단어와 주제가 노출을 제한받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X 계정 camolNFT는 ‘X에서 노출이 줄어든 단어와 주제 목록이 유출됐다’며 가상자산(크립토, NFT,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등) 관련 콘텐츠가 제한되고 있다고 게시했다. 앞서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X에서 봇 계정이 가상자산 관련 게시물 775만4367건을 올렸고, 게시글 수가 1224% 늘었다고 밝히며 가상자산 관련 게시물이 알고리즘에서 제한됐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한편, X는 추천 시스템에 인공지능 적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머스크가 지원하는 인공지능 챗봇 그록(Grok)을 활용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몇 년 동안 알고리즘 공개를 여러 차례 약속했으나 실제 공개는 제한적으로 이뤄졌다.
머스크는 지난해 9월 추천 엔진을 ‘순수 인공지능’ 기반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하며 약 2주마다 오픈소스 알고리즘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10월에는 이용자 피드 개선이 특정 인물의 규칙 변경이 아니라 그록 등 인공지능 도구 활용 확대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머스크에 따르면 하루 1억건이 넘는 X 게시물을 그록이 평가해 이용자별로 관심도가 높은 게시물을 제시하는 구조이며, 신규 기능은 11월까지 순차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1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록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둘러싸고 여성과 아동을 성적 대상화한 인공지능 이미지가 확산되면서 각국 규제 당국의 비판이 이어졌다. 인도네시아는 성적 콘텐츠 생성 문제를 조사한 뒤 그록 접속을 차단했다. 영국에서는 키어 스타머 총리가 X에 신속한 대응을 요구했고, 리즈 켄달 기술장관은 법을 따르지 않을 경우 영국 내 서비스 접근을 차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 규제 당국도 허위 정보 확산과 콘텐츠 관리, 투명성 문제를 중심으로 X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프랑스 당국은 지난해 7월 편향과 조작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알고리즘 공개를 요구했으나, X는 정치적 동기라고 반박하며 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