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전환”
“기관 접근 확대”
“인프라 진전”
“위험 요인 축소”
미국 가상자산 투자사 판테라캐피털은 2025년이 시장 흐름과 무관하게 가상자산 산업의 장기 궤적을 바꾼 해였다고 평가하며 2026년 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판테라캐피털은 12월 블록체인 레터에서 2025년을 규제 명확화와 기관 접근 확대, 인프라 진전이 집중된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가상자산 가격 상승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시장의 평가는 박했지만, 구조적 변화의 폭은 과거 어느 시기보다 컸다는 설명이다.
판테라 캐피털은 친(親)가상자산 성향의 미국 행정부 출범, 게리 겐슬러 전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사임, 폴 앳킨스 SEC 위원장 취임을 정책 전환의 핵심으로 지목했다. 회계지침(SAB) 121 철회, 주요 SEC 소송 취하, 백악관 인공지능·가상자산 워킹그룹 출범으로 규제 리스크가 낮아졌고, 스테이블코인 법제화와 시장 구조 관련 법안 논의 진전으로 미국이 가상자산 발행과 혁신의 거점으로 다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유통과 기관 측면의 변화도 강조했다. 코인베이스가 S&P 500 지수에 편입돼 가상자산 기반 기업으로는 처음 이름을 올렸고, 뱅가드는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기존 제한을 해제해 5000만 고객과 11조달러(약 1경5840조원) 규모 자산의 접근을 열었다. 로빈후드는 토큰화 주식 서비스를 시작했고, 다수의 가상자산 ETF가 확대됐으며, 블록체인 관련 기업 9곳이 상장했다.
온체인 지표도 변화를 뒷받침했다. 실물자산 토큰화 규모는 235% 늘었고, 스테이블코인 공급은 1000억달러(약 144조원) 증가했다.
판테라캐피털은 향후 전망에서 단기 유행보다 내구성을 강조했다. 규제 명확화가 가치 평가에 반영된 위험 프리미엄을 낮추는 구조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토큰화와 실물자산은 장기 성장 분야로 제시했다. 비트코인 디파이(Bitcoin-Fi)는 스테이킹과 대출, 기관 연계를 바탕으로 비트코인 공급의 1%를 넘는 참여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가상자산 진입 경로는 규모와 규제 대응, 기존 이용자 기반을 갖춘 핀테크 플랫폼이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오프체인 데이터를 신뢰 없이 활용하는 기술로는 ZK-TLS와 웹 프루프를 핵심 인프라로 평가했다. 대체불가토큰(NFT)과 리스테이킹은 2025년에 기대에 못 미쳤지만, 실패가 아니라 발전 단계에 있는 영역으로 분류했다.
판테라캐피털은 2025년을 두고 “장기적 성장을 지탱할 토대를 구축한 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