앳킨스, 분류안 재확인
비증권 ICO는 규제 밖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폴 앳킨스가 네트워크 토큰·디지털 수집품·디지털 도구에 해당하는 ICO(초기코인공개)는 증권으로 간주할 수 없다며 SEC 감독 대상에서 벗어난다고 밝혔다고 9일(현지시간) 매체 디크립트가 전했다.
앳킨스는 지난달 제시한 토큰 분류안을 다시 언급하며 네 가지 범주 중 세 가지는 증권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네트워크 기반 토큰, 인터넷 밈·캐릭터·트렌드 등과 연계된 디지털 수집품, 티켓·멤버십 같은 기능형 디지털 도구가 포함된다. 그는 이러한 성격의 ICO는 SEC 규제를 받지 않으며 CFTC가 담당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SEC가 감독해야 한다고 밝힌 ICO는 온체인에서 기존 증권을 토큰 형태로 나타낸 ‘토큰화 증권’뿐이라고 설명했다. 앳킨스는 “네 가지 범주가 모두 ICO와 연결되지만 세 가지는 CFTC 영역”이라고 말했다.
디크립트는 이 같은 입장이 미국에서 ICO가 다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2017년 ICO 열풍 이후 SEC는 미등록 증권 판매로 판단해 여러 프로젝트를 제재했지만, 이번 발언은 시장 재개 움직임을 뒷받침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또한 앳킨스가 지난 7월 SEC의 ‘프로젝트 크립토’를 언급하며 예외 규정이나 세이프하버를 활용한 ICO 경로가 열릴 수 있다고 밝힌 점도 전했다. 이어 코인베이스가 10월 3억7500만달러(약 5510억원)에 에코를 인수한 뒤 신규 ICO 플랫폼을 공개해 미국 일반 투자자가 참여하는 토큰 출시 구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