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캐시 “수수료 자동 조정 시스템” 논의…이용자 부담 줄이기 목적

수요에 따라 수수료 자동 산정
혼잡 시 우선 처리 옵션 추가
ZEC 코인 15% 상승

9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내세우는 가상자산 지캐시(Zcash)가 네트워크 혼잡과 거래 비용 상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수료 방식을 바꾸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현재 지캐시는 거래 복잡도에 상관없이 거의 동일한 수수료를 부과한다. 이 방식은 이용자가 적을 때는 문제가 없지만, 거래량이 많아지고 가격이 오르면 높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에 대해 지캐시 개발자 단체 실드 랩스는 ‘동적 수수료’ 모델을 제안했다. 이 모델에서는 최근 50개 블록의 평균적인 거래 수수료 수준을 기준으로 새로운 수수료를 자동 계산한다. 거래량이 갑자기 늘어나도 시스템이 수수료를 즉시 조정해 과도한 부담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

또한 네트워크가 매우 바쁠 때는 표준 수수료의 10배를 지불해 빠르게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우선권 거래’ 기능도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 복잡한 구조 변경 없이도 블록 공간 경쟁이 가능해지는 방식이다.

개발진은 이 방안을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우선 시험적으로 수수료 변화를 관찰하고, 이후 지갑 서비스에 적용하며, 최종적으로 커뮤니티 동의가 있을 때 네트워크 규칙으로 편입될 예정이다.

지캐시 개발자들은 이 시스템이 프라이버시 구조를 훼손하지 않고, 가격 변동이나 수요 증가에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캐시(ZEC) 가격은 관련 논의가 공개된 뒤 약 410달러(약 60만원)까지 오르며 하루 새 15%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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