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수익으로 비트코인 꾸준히 매입하는 구조
대출 안고있어 위험 요소도…
미국 부동산 재벌 그랜트 카돈이 17일 X에서 카돈 캐피탈(Cardone Capital)이 ‘101 Mizner Boca Bitcoin’ 프로젝트를 위해 888BTC 매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는 “프로젝트에 필요한 비트코인 매수를 모두 끝냈고, 앞으로는 부동산에서 나오는 잉여현금으로 추가 매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카돈 캐피털은 부동산 수익과 비트코인을 결합한 투자 구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7월 미국 플로리다 보카라톤의 고급 주거시설 ‘101 Via Mizner’를 파산 절차에서 2억3500만달러(약 3450억원)에 인수했다. 동시에 1억달러(약 147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수해, 투자자에게 부동산 지분과 비트코인 지분을 함께 제공하는 방식을 만들었다. 특히 ‘101 Via Mizner’은 연간 약 1000만달러(약 147억원)의 수익이 예상되며, 해당 수익은 지속적인 비트코인 매입에 활용될 예정이다.
카돈 캐피털은 올 6월 1,000BTC를 시작으로 8월 130BTC, 10월 200BTC, 11월 935BTC를 추가 확보했으며, 이번 888BTC까지 더하면 올해 확보한 비트코인은 3,000BTC를 넘는다.
카돈은 이 전략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방식에서 착안한 것이라며, 부동산에서 나오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활용해 시세가 하락하는 시기에도 꾸준히 비트코인을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위험 요인도 있다. ‘101 Via Mizner’ 프로젝트는 약 2억달러 규모의 대출을 안고 있으며, 향후 콘도 전환 계획도 남아 있다.
금리 상승이나 공실 증가가 수익성을 약화시킬 수 있고, 전환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또한 비트코인 시세가 급락할 경우 자산가치가 떨어져 대출 상환이나 투자자 배당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