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클 3분기 실적 호조
USDC 선도 지위 강조
주가는 12% 하락
써클 인터넷 그룹이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국 투자은행 윌리엄 블레어가 서클 주식(CRCL)에 대한 ‘아웃퍼폼’ 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12일(현지시간) 써클 주가는 정규장에서 약 12% 내린 86.30달러 수준에 장을 마감했다.
윌리엄블레어의 앤드루 제프리 연구원은 USDC가 디지털달러 표준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제프리는 서클의 기업가치가 높고 단기 모멘텀이 제한적이라는 점 때문에 시장 반응이 미온적이라고 설명하면서도, 주가 조정 시 매수 관점을 유지했다. 경쟁사 독자 스테이블코인이 USDC의 규모와 유동성에 맞서기 어렵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보고서는 써클이 추진하는 인프라 사업에서도 진전이 있었다고 전했다. 오케스트레이션 레이어(CPN)와 레이어1 블록체인 ‘아크’가 참여 기업을 늘리며 토큰화 기능을 확대하는 흐름이다. 아크는 참여 기업이 100곳으로 늘었고, 2026년 메인넷 공개와 자체 토큰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써클이 공개한 2025년 3분기 실적에 따르면 USDC 유통량은 전년 대비 108% 늘어난 737억달러(약 106조8700억원)였다. 총수익과 준비자산 수익은 66% 증가한 7억4000만달러(약 1조700억원), 순이익은 202% 늘어난 2억1400만달러(약 3100억원)였다.
거래 규모도 증가했다. 직전 12개월 누적 총결제액(TPV)은 연환산 34억달러(약 4조9300억원)로 증가하며 수수료 수익 확대에 기여했다.
써클은 2025년 거래 매출을 9천만달러(약 1305억원)~1억달러(약 1450억원)로 전망했다. 기존 7500만달러(약 1087억원)~8500만달러(약 1232억원)보다 높은 수치로, 윌리엄블레어는 매출 다변화와 규모 확대의 핵심 지표로 평가했다.
JP모건은 USDC가 온체인 성장률에서 테더의 USDT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에 부합하는 준비자산 구조와 거래소 연계 확대가 기관 수요를 이끌고 있다는 내용이다.
써클 결제 네트워크는 8개국에서 운영 중이며 29개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파이프라인에는 500개 기업이 올라 있다. 서클이 발행한 토큰화 머니마켓펀드 USYC는 11월 8일 기준 운용자산이 약 10억달러(약 1조4500억원)에 이르렀다.
한편 써클의 자체 블록체인 ‘Arc’에 적용할 네이티브 토큰 발행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Arc는 10월 28일 퍼블릭 테스트넷을 시작한 레이어1 네트워크로, 은행·결제·디지털자산·자본시장 분야에서 100곳이 넘는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제레미 알레어 최고경영자는 주요 기업 대상 플랫폼 구축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