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UX 인터페이스 장착 차량 대상… 3개월간 베타 운영 후 확대 여부 결정
메르세데스-벤츠가 챗GPT(ChatGPT)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음성 비서를 미국 내 90만 대 이상의 차량에 도입하는 새로운 실험에 나섰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6월 16일 보도했다.
이 기능은 MBUX(메르세데스-벤츠 유저 경험) 인터페이스가 장착된 차량에서 제공되며, 운전자는 “헤이 메르세데스, 베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습니다”라는 음성 명령을 통해 해당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또는 메르세데스의 공식 ‘me’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참여 가능하다.
챗GPT는 기존 음성 명령 기능을 확장하는 형태로 통합됐다. 메르세데스 측은 “대부분의 음성 비서는 사전에 정의된 명령에만 반응하지만, 챗GPT는 대규모 언어 모델을 통해 보다 자연스러운 대화와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응답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챗GPT 통합을 통해 운전자는 차량 관련 정보뿐 아니라 일반적인 질문에도 음성으로 대화할 수 있으며, AI는 포괄적인 답변을 제공하게 된다. 수집된 음성 명령 데이터는 메르세데스-벤츠의 클라우드 시스템에 익명화되어 저장·분석될 예정이다.
베타 프로그램은 약 3개월간 운영되며, 이후 챗GPT 기능의 확대 여부가 재평가된다. 베타는 미국 내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메르세데스 ‘me’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인공지능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기술 활용에도 적극적이다. 2020년에는 오션 프로토콜 기반 블록체인을 활용해 데이터 수집을 시작했으며, 2022년에는 G클래스 모델을 기념해 NFT 아티스트들과 협업했다. 또한, 2018년에는 친환경 운전 행동을 보상하는 자체 암호화폐도 시범 도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