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5500억원 규모
올해 8번째 인수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블록체인 기반 토큰 세일 플랫폼 ‘에코’를 약 3억7500만달러(약 5500억원)에 인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현금과 주식 혼합 방식으로 인수를 진행하며, 공식 발표는 이날 예정돼 있다. 해당 거래는 올해 들어 코인베이스가 추진한 8번째 인수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가상자산 정책 기조 속에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시가총액 약 900억달러(약 128조원) 규모의 코인베이스 주가는 올해 들어 약 40% 상승했다. 비상장사인 에코는 지난해 설립 이후 가상자산 프로젝트들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며 2억달러(약 2800억원) 이상을 모금했다. 에코는 한정된 투자자에게 제공되는 ‘프라이빗 토큰 세일’과 일반 투자자 대상의 ‘퍼블릭 토큰 세일’을 모두 중개하며, 올해 초 창업자 공개모집형 세일 상품 ‘소나’를 출시했다.
에코는 유명 가상자산 트레이더 조던 피시(필명 코비)가 설립했으며, 코인베이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고객들에게 더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초기 단계 기업 지원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코인베이스 최고사업책임자 션 아가르왈은 “자본시장을 더 개방적이고 접근하기 쉽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2012년 설립 이후 40건이 넘는 인수 거래를 진행했으며, 올해 5월에는 비트코인과 이더 선물 거래 세계 최대 플랫폼 ‘데리빗’을 약 29억달러(약 4조6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