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며칠간 주가 60% 하락
초기 투자자 지분 매도 허용
가상자산 운용사 솔라나 컴퍼니(HSDT)가 5억달러(약 7000억원) 규모 사모투자(PIPE) 라운드 참여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를 예정보다 앞당겨 허용했다고 2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전했다.
HSDT는 판테라 캐피털이 투자한 디지털자산 재무기업으로, 지난 9월 주당 6.881달러(약 9600원)에 발행된 PIPE 주식을 조기 매각 가능하도록 승인했다. 솔라나 컴퍼니 주가는 지난 며칠간 60% 급락해 6.50달러(약 9100원)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특히 이날 17% 하락했다.
조셉 치 HSDT 이사회 의장은 “다른 디지털자산 재무기업들이 매각을 미루는 가운데 우리는 ‘과감한’ 전략을 택했다”며 “단기 투자자는 이탈하겠지만 장기 주주 기반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PIPE는 기관투자자가 상장사 주식을 사전 협의된 가격에 매입하는 구조로, 최근 가상자산 운용사들이 빠르게 자금을 확보해 암호화폐를 매수하는 수단으로 활용해왔다. 다만 여러 디지털자산 재무기업들의 PIPE 물량이 시장에 풀리며 주가가 급락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업계에서는 이 구조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HSDT 주가는 PIPE 체결 직후 25달러(약 3만5000원) 이상으로 급등했으나 이후 시장의 디지털자산 재무기업 투자 열기가 식으며 70% 이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