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링크 오라클로 기관·DeFi에 온체인 접근 가능
S&P글로벌이 14일(현지시간) S&P글로벌 레이팅스와 블록체인 오라클 플랫폼 체인링크가 협력해 ‘스테이블코인 안정성 평가(SSA·Stablecoin Stability Assessment)’를 블록체인상에서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기관투자자 대상 데이터 서비스 ‘데이터링크(DataLink)’를 통해 S&P글로벌의 평가가 스마트계약에서 직접 활용되는 것은 처음이다.
SSA는 스테이블코인의 가치 유지력을 1(매우 강함)부터 5(약함)까지 5단계로 평가하는 지표로, 법정화폐 대비 안정성을 분석하지만 신용등급은 아니다. 탈중앙금융(DeFi) 프로토콜과 기관투자자는 이 평가를 자동 의사결정 과정에 반영할 수 있게 된다. 초기 서비스는 코인베이스가 개발한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 ‘베이스(Base)’에서 시작해, 향후 시장 수요에 따라 다른 네트워크로 확대할 계획이다.
S&P글로벌의 척 마운츠 DeFi책임자는 “체인링크를 통해 SSA를 온체인으로 제공함으로써 고객이 사용하는 디파이 인프라 안에서 평가 데이터를 직접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체인링크 공동창립자 세르게이 나자로프는 “S&P글로벌 레이팅스의 SSA 온체인 공개는 기관의 스테이블코인 채택을 촉진할 것”이라며 “이는 신뢰할 수 있고 규제 친화적인 디지털 시장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체인링크는 이미 스위프트, 유로클리어, JP모건, 피델리티, UBS, 마스터카드 등 주요 금융기관과 협력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25조달러(약 3경5000조원) 규모의 온체인 거래를 지원하고 디파이 총예치자산(TVL) 약 1000억달러(약 140조원)를 보호하고 있다.
SSA 온체인 서비스는 우선 코인베이스가 주도한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 ‘베이스(Base)’에서 시작하며, 시장 수요와 고객 피드백에 따라 다른 블록체인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2025년 10월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 시가총액은 3010억달러(약 427조원)로, 1년 전 1730억달러(약 244조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지난 7월 18일 제정된 미국 ‘지니어스법(Genius Act)’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첫 연방 규제체계를 마련해 기관투자자에게 명확성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