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DAT로 전환·5억달러 확보
총 공급량 중 5%엔 60억달러 필요
시총·규제 요건 충족 시 상장 추진
스위스 투자은행 UBS 아시아투자은행부문 전 대표 주준웨이(朱俊偉·Joseph Chee)가 이끄는 여름자본(샤옌캐피털)이 미국 헬리우스(HSDT)를 인수해 ‘솔라나 컴퍼니’로 사명을 변경하고, 솔라나(Solana) 기반 디지털자산 재회사(DAT)로 전환했다고 8일 홍콩경제일보(HKET)가 보도했다.
주준웨이는 “솔라나의 최소 5%를 매입하는 것이 목표”라며 “시가총액과 규제 요건을 충족하면 두 번째 상장지는 홍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요건을 충족하는 데 6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조사기관 코인게코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기준 솔라나는 글로벌 시가총액 6위 가상자산으로, 총 시가총액은 약 1,257억달러(약 176조원)에 달한다. 주준웨이가 제시한 5% 매입 목표를 달성하려면 60억달러(약 8조4,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 홍콩 증시 상장규정 19C장에 따르면 2차 상장이라도 시가총액 100억홍콩달러 이상, 2개 회계연도 이상 준법 경영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하며, 공익성과 적격성도 요구된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는 대규모 비트코인 매입을 통해 침체된 본업을 되살리며 DAT 모델을 확산시켰고, 글로벌 상장사들이 유사 전략을 모방하고 있다. 다만 홍콩 증시에서는 가상자산을 ‘보유’ 중심으로 하는 DAT형 기업은 아직 없다.
주준웨이는 “DAT는 자금 순환을 위한 금융 인프라로, ETF의 수동적 운용이나 지갑 관리의 복잡성을 보완할 수 있다”며 “DAT는 주식, 전환사채, 우선주, 옵션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가상자산 매입에 투입한다”고 설명했다. DAT 기업 주가는 순자산가치(NAV) 대비 프리미엄을 형성하는 경향이 있으며, 지속 매입 구조로 ‘플라이휠(Flywheel)’로 불린다.
그는 “DAT는 낮은 자금조달비용으로 가상자산을 늘릴 수 있다”며 “가령 100원 가치 자산을 200원으로 평가받아 자금을 조달하면, 주당 보유 토큰이 지속적으로 증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상장 비트코인 DAT인 메타플래닛(3350)은 5~6월 주가가 4배 상승 후 절반으로 조정돼, DAT 성과가 항상 가상자산 가격을 추종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주준웨이는 “DAT의 성패는 연동 자산의 기술력과 경영진 역량에 달려 있다”며 “솔라나는 초당 1,500건 이상 거래를 처리해 이더리움보다 우수하며, 아시아 시장에서는 솔라나 생태계 확장을 위해 솔라나재단 및 파넬라(Pantera)와 협력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