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에도 신규 주택 수요 회복…건설사 주가 급등세
미국 주택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11일 포춘에 따르면, 모기지 금리 급등 여파로 2022년 하반기 위축됐던 미국 주택시장이 주택 건설업체들의 공격적인 인센티브 전략에 힘입어 반등하고 있다.
특히 ‘모기지 금리 바이다운’ 같은 전략이 주목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주택 가격이 10~20%까지 인하됐다. 그 결과, 신규 주택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봄부터는 계약 취소율도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다.
건설업체들, 인센티브로 반등 주도
도이치방크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자율 하락은 망설이던 차용자들을 다시 시장으로 끌어들였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많은 건설사들은 5.0~5.5% 수준의 낮은 모기지 금리를 제공하며, 수요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팬데믹 시기 높은 수요에 맞춰 가격을 크게 올려 막대한 이익을 확보했던 만큼, 현재 마진을 일부 줄이더라도 가격 인하 여력이 있는 상황이다.
기존 주택 부족에 따른 ‘록인 효과’…신규 주택 수요 유리
현재 미국 주택시장에서는 기존 주택의 공급이 부족해, 신규 주택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도이치방크는 이를 ‘록인 효과’라고 설명하며, 낮은 이율로 기존 주택을 보유한 소유자들이 신규 매입을 꺼리면서 경쟁이 제한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건설사 주가 급등…투자자 주목
투자자들은 이러한 시장 흐름을 반영해 주택 건설주에 주목하고 있다. PulteGroup 주가는 연초 대비 55.9% 상승했으며, Toll Brothers(46.9%), DR Horton(25.7%), Lennar(24.2%) 등도 강세를 보였다.
도이치방크, 건설사 목표 주가 제시
도이치방크는 주요 건설사들에 대한 목표 주가를 상향 제시하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 DR호튼(DHI): 목표가 150달러 (종가 114.01달러)
- 메리티지(MTH): 목표가 200달러 (종가 129.67달러)
- 펄티(PHM): 목표가 95달러 (종가 71.99달러)
- 트라이포인트(TPH): 목표가 42달러 (종가 32.38달러)
- 톨브라더스(TOL): 목표가 94달러 (종가 74.29달러)
- 테일러모리슨(TMHC): 목표가 50달러 (종가 46.70달러)
- KB홈(KB): 목표가 49달러 (종가 48.74달러)
- NVR: 목표가 4,400달러 (종가 5,818달러)
- 레너(LEN): 목표가 105달러 (종가 114달러)
도이치방크는 “건설업체들이 신규 주택에 대한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수익 정상화와 장부 가치 상승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택 건설주, 변동성 대응 투자 전략으로 주목
전문가들은 모기지 금리 상승과 같은 외부 변수 속에서도 건설업체들이 유연하게 시장에 대응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이를 기회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 주택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나타나는 전략적 대응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