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으로 10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잠재적 경기 침체를 예상하고 이에 대비해 자산 조정에 나섰다.
이에 따라, 올해 초부터 큰 성장을 이끌어온 주요 성장주와 기술주 중심의 미국 주식시장이 다양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몇 달 간 투자자들은 불확실한 상황에서의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는 대형기업에 주로 투자하여 S&P 500을 연초 대비 거의 12% 상승시켰다.
하지만,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견디고 있어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는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
주식시장의 다양화: 소형주, 에너지주, 산업주
경제적으로 민감한 영역인 소형주, 에너지주, 산업주 등 올해 별로 주목 받지 못했던 시장 영역에도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이들 모두 6월에 큰 상승세를 보였고, 이달 들어 소형주 지수인 러셀 2000은 6.6% 상승했다.
다양한 섹터, 랠리의 확대
그 외에도 6월에는 S&P 500 에너지 부문이 6% 상승하고, S&P 500 산업 부문이 5.7% 상승했다.
이에 반해, 기술 중심의 나스닥 100은 이달 2% 상승했지만 이는 연초부터 보였던 33% 상승률에 비하면 저조한 수치다.
미국 주식시장의 이러한 확대는 시장이 한계에 도달하였음을 우려해온 많은 투자자들에게 반갑게 받아들여진다.
S&P 다우존스 지수의 데이터에 따르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플랫폼스, 테슬라 등 단 7개 주식만이 올해 S&P 500의 거의 모든 상승을 이끌어냈다.
경기 전망 개선: 경기 침체 가능성 하향 조정
미국의 강력한 고용 성장과 소비 지출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경제 전망이 좋아지는 데 일조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변화 중 하나는 금융기관들이 경기 침체 예측을 수정하는 것이다.
지난주 골드만 삭스는 향후 12개월 동안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35%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향후 전망: 연준의 금리 정책과 소비자 물가 데이터 주목
다음 주에는 투자자들이 13일에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 물가 데이터를 주시할 예정이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경제 성장에 큰 타격을 주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는 데 성공했는지를 판단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모든 시장 참가자들이 경제 낙관론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는 아직 경제 회복을 낙관하는 시점은 이르다는 입장이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소형주 랠리가 잠시의 현상일 수 있으며, 향후 몇 개월 동안은 성장이 완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에, 일부 투자자들은 더 낙관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
미라마르 캐피탈(Miramar Capital)의 설립자 맥스 와세르만(Max Wasserman)은 스타벅스와 같은 소비재 주식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그는 올해 하반기에 경제 성장이 안정될 것이라는 예상 하에 레스토랑과 소매업체의 성과가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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