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글로벌 은행 참여”
“실시간·상시 결제 시범 적용”
국제금융결제망 스위프트(Swift)가 글로벌 금융사와 함께 블록체인 기반 원장을 개발한다고 블룸버그가 29일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다르면, 스위프트는 JP모건체이스, HSBC홀딩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도이체방크 등 30여개 글로벌 금융사와 공동으로 블록체인 기반 원장 설계·구축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 시제품은 실시간·24시간 가동되는 국가 간 결제에 초점을 맞추며, 이더리움 공동창업자 조셉 루빈이 운영하는 미국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기업 컨센시스의 기술이 사용된다.
컨센시스는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 리네아(LINEA)를 운영하고 있다.
스위프트는 이번 블록체인 기반 인프라를 통해 스테이블코인(달러 등 화폐 연동 가상자산), 토큰화 예금, 기타 토큰화 자산 등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결제·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통화청이 추진한 ‘프로젝트 가디언’ 등 블록체인 실험 참여 이후의 연장선으로 추진된다.
스위프트는 구체적 일정은 밝히지 않았으나 “방식에 관계없이 결제를 지원하고 디지털 금융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대형 금융기관들이 국경 간 결제, 증권 결제 등 복잡한 업무를 효율화·자동화하기 위해 암호화폐 기반 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가운데, 이번 프로젝트가 분절된 기술 환경을 완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위프트는 전 세계 200여 개국·지역의 1만1500개 기업에 매일 수십조 달러 규모의 금융거래를 처리하고 있다. 하비에르 페레스-타소 스위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현재 강력하고 효율적인 결제망을 제공하고 있으며, 미래 인프라 구축을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