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보도…고객 자산 보호 위한 조치, 바이낸스 “자산 안전” 반박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바이낸스의 미국 사업 부문인 BAM 매니지먼트 US 홀딩스와 BAM 트레이딩 서비스의 자산을 동결하기 위한 임시 금지 명령을 연방법원에 긴급 신청했다고 포브스가 보도했다.
SEC는 이번 조치가 바이낸스.US 고객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청서에는 BAM이 보유한 자산을 미국 내로 송환할 것을 요구하며, 바이낸스 홀딩스 및 BAM에 대한 추가 긴급 구제 조치도 포함됐다.
이번 신청은 바이낸스 CEO 창펑 자오(CZ)가 해당 미국 사업체들을 비밀스럽게 통제하고 있다는 SEC의 주장에 근거하고 있다.
SEC는 “수년간의 법 위반, 미국 법률 무시, 감독 회피, 자산 이전과 고객 자산 통제 방식에 대한 의문”을 근거로 이번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바이낸스가 연방 증권법을 노골적으로 위반해왔다고 강조했다.
SEC는 앞서 5일에도 바이낸스를 고객 자금 오용 및 운영 방식 허위 진술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이 고소에는 미국 고객을 플랫폼에서 배제하지 않은 점과 시장 감시 통제에 대해 오도했다는 주장도 포함되어 있다.
바이낸스와 CZ, “자산 안전” 강조하며 반박
이에 대해 바이낸스.US는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사용자 자산은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으며, 플랫폼은 정상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CZ 역시 “이번 동결 조치가 승인되더라도 바이낸스.US에만 적용되며 글로벌 플랫폼에는 영향이 없다”고 덧붙였다.
SEC, 코인베이스 소송과 함께 규제 활동 확대
SEC는 이번 주 초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를 상대로도 소송을 제기하며 규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SEC는 코인베이스가 미등록 증권 거래소 및 중개인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스테이킹 서비스’를 통한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도 포함됐다.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동시에 겨냥한 SEC의 강경 대응은 미국 내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큰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