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000달러 가격의 소울바운드 NFT…명품 업계의 디지털 전환 가속
프랑스의 럭셔리 패션 브랜드 루이비통이 ‘보물 트렁크(Treasure Trunks)’라는 이름의 새로운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루이비통 VIP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브랜드의 웹3 진출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루이비통 NFT 컬렉션 개요
루이비통의 이번 NFT 컬렉션은 수백 개 규모로 구성되며, 맞춤 제작된 실물 트렁크와 함께 제공된다. 각 NFT는 42,000달러(약 6,090만 원)에 판매되며, 미국, 프랑스, 캐나다, 영국, 일본, 호주, 독일 거주자만 참여할 수 있다. 컬렉션 등록은 2023년 6월 8일부터 시작됐으며, 본격 판매는 6월 16일부터 진행됐다.
보물 트렁크 NFT를 소지한 고객들은 해당 NFT의 복제본을 제공받게 되며, 루이비통이 추후 공개할 제품 및 독점 이벤트에 대한 접근 권한도 함께 부여된다.
해당 컬렉션은 루이비통의 향후 NFT 프로젝트 ‘Via’의 일부로, 보유자는 디지털 키를 통해 추가 컬렉션에 참여할 수 있다. 모든 NFT는 소울바운드 방식으로 발행돼 구매 후 양도가 불가능하다.
블록체인 생태계로 확장하는 명품 산업
루이비통은 2019년 모기업 LVMH를 통해 자체 블록체인 프로젝트 ‘아우라(Aura)’를 발표했으며, 2021년에는 프라다, 까르띠에와 함께 ‘아우라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설립해 위조품 방지를 위한 디지털 인증 시스템 개발에 나선 바 있다.
또한, 브랜드 창립 200주년을 기념해 출시된 게임 ‘루이 더 게임(Louis The Game)’에서는 이용자들이 NFT를 수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NFT 기술의 대중화에 앞장섰다.
명품 업계의 NFT 실험 확대
루이비통 외에도 여러 명품 브랜드들이 블록체인과 NFT를 활용한 고객 경험 강화에 나서고 있다. 발망은 프라이빗 NFT 클럽을 운영 중이며, 랄프로렌은 Web3 사용자들을 위한 독점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디지털 자산 기반의 마케팅 전략을 확장하고 있다.
루이비통의 이번 NFT 프로젝트는 명품 브랜드들이 새로운 기술을 통해 브랜드 충성도를 강화하고, 정품 인증과 사용자 참여를 극대화하려는 추세를 보여준다. NFT와 블록체인은 앞으로 명품 업계의 제품 유통, 고객 관리, 마케팅에 있어 주요 도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