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물 온체인 등록·로열티 분배
블랙미러·일본 미토 등과 협업
27일 캠프 네트워크가 블록체인 메인넷을 가동하고 자체 토큰 ‘캠프(CAMP)’를 발행했다. 이번 메인넷은 크립토 인프라 업체 젤라토와 협력해 셀레스티아 기반 기술을 적용해 구축됐다.
캠프 토큰은 단순한 거래 수수료뿐 아니라, 거버넌스 참여와 창작자 로열티 지급, AI 에이전트 활용에 따른 수익 분배에 쓰인다. 공동창업자 제임스 치는 “AI가 창작을 위협하는 시대에 저작권을 보호할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은행과 디자인 플랫폼 피그마를 거쳐 2023년 캠프를 설립했다.
캠프는 창작자·브랜드·라이선스 보유자가 콘텐츠를 블록체인에 등록하면, AI가 해당 자료를 학습하거나 활용할 때 자동으로 로열티가 지급되는 구조다. 공동창업자 니라브 머시는 “앞으로 대부분의 지식재산권은 AI로 만들어질 것이며, 이를 기록하고 소유권을 보장할 도구가 블록체인”이라고 설명했다.
캠프는 블랙미러 판권을 보유한 바니제이UK, 일본 지식재산 전문기업 미토, 만화 작가 롭 펠드먼 등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치는 “우리는 단기 수익에 의존하지 않고, 창작자와 브랜드가 오래 참여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캠프는 지난해 400만달러(약 60억원) 시드 투자에 이어 올해 4월 2500만달러(약 350억원)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