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가상자산 지수 추종
스테이킹 보상 포함 구조
SEC 심사 연기 잇따라
26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가상자산 운용사 캐너리 캐피털 그룹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캐너리 아메리칸 메이드 크립토 ETF(MRCA)’를 신청했다.
해당 상품은 미국에서 개발·채굴·운영되는 디지털 자산만으로 구성된 지수를 추종하며, 거래소 Cboe BZX에 MRCA 티커로 상장될 예정이다.
운용사는 보유 자산 가운데 지분증명(PoS) 방식 토큰을 제3자 제공업체를 통해 스테이킹하고, 이때 발생하는 보상을 순자산가치(NAV)에 반영할 계획이다. 기초지수인 ‘메이드 인 아메리카 블록체인 인덱스’는 감독위원회가 정한 요건을 충족하는 토큰만 편입할 수 있는데, △미국 내 규제 신탁·은행의 수탁 가능 여부 △최소 유동성 유지 △복수의 주요 거래소 상장 여부 등이 조건으로 제시됐다. 반면 스테이블코인·밈코인·가치연동형 토큰은 배제되며, 분기별 재조정이 이뤄진다.
ETF는 레버리지나 파생상품을 사용하지 않고 기초 자산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이며, 사우스다코타 인가 신탁사가 수탁을 맡아 대부분을 콜드월렛에 보관한다. 코인마켓캡의 ‘미국산 토큰 시가총액 지수’에 따르면 엑스알피, 솔라나, 도지코인, 카르다노, 체인링크, 스텔라 등이 편입 가능성이 있는 프로젝트로 꼽힌다.
SEC는 최근 규제 환경을 일부 완화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7월 전 SEC 위원 폴 앳킨스가 가상자산 규정 정비를 위한 ‘프로젝트 크립토’를 출범했고, 8월 5일에는 특정 유동 스테이킹 구조가 증권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며 스테이킹 기반 ETF의 가능성을 넓혔다.
그럼에도 SEC는 ETF 승인을 신중히 미루고 있다. 이달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의 ‘트루스 소셜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심사를 10월 8일로 연기했고, 21쉐어스·비트와이즈의 솔라나 ETF는 10월 16일, 21쉐어스의 ‘코어 XRP 트러스트’는 10월 19일로 심사 기한을 늦췄다. 또한 위즈덤트리 XRP 펀드는 10월 24일로, 캐너리의 ‘펏지펭귄 ETF’ 심사를 10월 12일로 각각 연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