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U(Asian Clearing Union) 회원인 아시아 9개국의 고위 당국자들이 이란 테헤란에서 모여 탈달러화 방안을 논의한 연례 회의를 진행했다.
이들 중에는 방글라데시, 부탄, 인도, 이란, 몰디브, 미얀마, 네팔, 파키스탄, 스리랑카의 관계자들이 포함되었으며,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와 벨라루스, 아프가니스탄의 관계자들 또한 참석했다.
이틀 동안 이어진 이번 제51차 연례 아시아 청산 연합(ACU) 회의는 이란 중앙은행의 주최로, 탈달러화가 주요 논의 주제로 다뤄졌다.
ACU의 회원에는 9개국이 포함되어 있으며,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 등도 옵저버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란 제1부통령 모하마드 모크베르는 세계 경제에서 미국 달러의 역할과 점점 더 많은 국가들이 무역 결제에서 달러를 사용하지 않는 것에 대해 논평했다.
그는 탈달러화가 이제 국가의 자발적인 선택이 아니라, ‘달러의 무기화 프로젝트’에 대한 각국의 필연적인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달러 약세, 미국 글로벌 영향력에 도전
모크베르는 지난 수십 년간 “달러의 무기화”로 인해 국가들이 제재의 잠재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USD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달러 약세가 미국의 글로벌 영향력에 대한 큰 도전이 되고 있으며, 이란이 다른 국가, 특히 ACU 회원국과의 은행 및 무역 관계를 강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 브릭스 가입 의향
이란은 러시아와의 양자 무역 협정에서 달러화를 단계적으로 제거하는 등 탈달러화를 강화하려는 노력을 보여왔다.
최근 이란 대통령인 에브라힘 라이시는 무역에서 미국 달러를 버리고, 대신 자국 통화를 사용할 것을 촉구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란이 서구 패권에 대항하고 다극 세계를 촉진하기 위해 브릭스(BRICS) 경제 블록에 가입하려는 의향을 표명했다.
BRICS 및 ASEAN의 달러 의존도 감소 노력
브릭스 국가(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및 남아프리카) 역시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경제 그룹은 정상 회담에서 공통 통화 생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또한, 동남아시아 국가연합(ASEAN) 회원국인 동남아 10개국도 미국 달러 대신 자국 통화 사용을 장려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국제 통화 풍경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며, 미국 달러의 세계 경제에서의 중추적 역할에 대한 도전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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