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속 금통론자 시프 저격
“유연한 사고가 건강한 사고다”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최고경영자(CEO)가 10년 넘게 비트코인을 비판해온 미국 경제학자 피터 시프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시프는 지난 12일에도 비트코인의 공급 한도를 “무의미하고 자의적”이라며 폄하했다.
시프는 소셜미디어에 “비트코인의 총공급량이 2100만개가 아니라 210억개였다면 어땠을까”라며 “비트코인 한 개를 1억 사토시가 아니라 10만 사토시로 재정의해도 총 사토시 수는 똑같다”고 썼다. 이어 “1억이라는 숫자는 임의로 정해진 것일 뿐”이라며 “비트코인의 공급량은 사실상 의미가 없다. 진짜 중요한 건 사토시 공급량”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노보그라츠는 “왜 그렇게 비트코인을 싫어하느냐. 당신은 10년째 틀려왔다. 유연한 사고가 건강한 사고다. 틀렸다고 인정하는 게 오히려 자유로울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귀금속 투자자이자 대표적 금 지지자인 시프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바보들의 금”, “폰지 사기” 등으로 표현해왔고, 최근에도 BTC가 11만8000달러를 넘긴 상황에서 “지금이야말로 팔고 은을 살 시점”이라 주장했다. 그는 “은은 하방 위험이 적고, 조만간 온스당 40달러를 돌파해 50달러까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실제 수치는 시프의 주장과 다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현재 2조2000억달러(약 3000조원)를 넘어 은을 앞질렀고, 지난 10년간의 가격 상승률과 시장 채택 속도에서도 은보다 월등한 성과를 보였다.
시프의 10년째 이어져온 비관적 전망은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밈처럼 소비되고 있다. 시프가 팔라고 조언하면 오히려 비트코인이 더 오른다는 반응이 대표적이다. 시프는 “비트코인이 모든 법정통화를 대체하지 않는 한 내가 틀렸다고 인정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노보그라츠는 이전에도 시프와 여러 차례 설전을 벌여왔으며, 비트코인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시프의 주장을 계속해서 반박하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