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예산 중 0.0004% 비중
미국 주정부 첫 독립 비트코인 준비금
텍사스가 미국 최초로 비트코인을 자체 예산으로 매입해 보유하는 주가 됐다. 주지사 그레그 애벗은 최근 상원법안 21호(SB21)에 서명하고, 주 정부 차원의 독립 비트코인 준비금 설립을 공식화했다.
이 법안은 기존 국고와 별개로 디지털 자산 준비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텍사스주는 이를 위해 1000만달러(약 138억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는 주 전체 예산의 0.0004%에 해당하는 규모다.
2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텍사스 블록체인 위원회 리 브래처 회장은 “텍사스가 디지털 금융의 미래를 이해하고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애리조나와 뉴햄프셔도 유사한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으나, 실제 자금을 투입한 것은 텍사스가 처음이다. 애벗 주지사는 이와 함께 비트코인 준비금이 일반 재정 계정으로 자동 편입되는 것을 방지하는 하원법안 4488(HB4488)에도 서명했다.
이는 디지털자산을 단순한 투자 수단이 아닌, 장기적 보유가치가 있는 ‘국가급 자산’으로 접근하는 첫 사례로 평가된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연방 정부 차원의 암호화폐 준비금 도입 계획을 밝힌 바 있으나, 이와 달리 텍사스의 준비금은 예산 중 신규 지출 방식으로 마련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