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핵시설 공격 여파
시장, 호르무즈 해협 차단 가능성 주시
비트코인 10만달러 하회 후 반등
2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공습하면서 유가시장이 출렁였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장중 한때 4.6% 상승했고, S&P500 선물은 하락했다. 달러 가치는 유로와 주요 통화 대비 상승했고, 금 가격도 소폭 올랐다.
주요 암호화폐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고, 이더리움 낙폭이 두드러 졌으며, 비트코인은 한때 5월 이후 처음으로 10만달러 아래로 내려갔다가 미국 선물시장 개장 이후, 일정부분 회복했다. 특히 한국 시간으로 23일 8시 15분 기준 나스닥 100 선물은 비교적 양호한 0.6% 하락을 보이고 있다.
다만 백악관이 당초 2주 내 공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던 입장을 뒤집고 이란 핵시설을 타격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AT글로벌마켓의 닉 트위데일 수석애널리스트는 “지금 시장의 핵심 테마는 변동성”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타격에 나설지, 협상 국면으로 전환할지가 향후 시장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픽테자산운용의 에브게니아 몰로토바 매니저는 “분쟁이 계속되더라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기대가 지배적이었다”면서도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상황은 전혀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란은 이번 미국의 공습에 대해 “영원히 기억될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대응을 예고했다. 이스라엘도 테헤란과 서부지역 군사시설에 대한 공습을 재개한 상태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메리 데일리 총재는 미국의 고용과 물가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기준금리를 올가을 인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7월 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AMP의 수석이코노미스트 셰인 올리버는 “호르무즈 해협의 공급 차질 위험과 미국의 관세 위협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아 글로벌 주식시장은 단기 급락 위험이 상존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