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확장 기술 ‘롤업’
보안 단계별 기준 제시
중앙 통제 지양, 점진적 자율 권고
비탈릭 부테린이 이더리움 확장 기술인 롤업(Rollup)의 보안 수준을 세 단계로 나눠 설명하며, 프로젝트들이 중앙 집중형 구조에서 벗어나 자율성과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롤업은 이더리움 메인체인의 처리 부담을 줄이기 위해, 거래를 메인체인 밖에서 먼저 처리한 뒤 결과만 요약해 메인체인에 기록하는 기술이다. 처리 속도는 높이고 수수료는 낮출 수 있어, 많은 프로젝트들이 활용 중이다.
비탈릭은 롤업의 보안을 다음과 같이 나눴다.
0단계는 ‘보안위원회’가 모든 거래 결과를 부정할 수 있는 구조로, 완전히 중앙에서 통제된다.
1단계는 8명 중 6명 이상이 동의해야 개입이 가능하며, 외부 위원이 포함돼야 하고 권한도 제한적이다.
2단계는 시스템에서 검증 가능한 오류가 발생할 경우에만 개입할 수 있으며, 위원회가 임의로 판단해 개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비탈릭은 “처음부터 0단계로 시작해 장기간 머무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하며, 최소한 1단계 수준에서 시작하고, 증명 시스템이 충분히 신뢰받을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2단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증명 시스템에 대한 외부 감사와 기술 성숙도 확보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