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횡보세 지속… 미국 CPI 발표 및 연준 정책 방향 주시.
- 코인 파생상품 시장, 백워데이션 현상 및 미결제 약정 감소…
- 라이트코인·에이다, ETF 승인 기대감에 상승…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라이트코인 승인 확률 90% 전망.
가상자산 시장이 2월 11 ~ 12일 동안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일 오후 10시 30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여기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미 상원 청문회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발언하면서, 시장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파생상품 시장 동향
암호화폐 분석가 NISHI에 따르면,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일부 거래소에서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낮은 ‘백워데이션(Backwardation)’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헤지펀드 등 기관 투자자들이 시장 불확실성을 반영해 리스크 헷지를 위해 선물 포지션을 매도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2월 12일 발표 예정인 미국 CPI 결과에 따라 숏 커버링(매도 포지션 환매)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선물 포지션 동향을 살펴보면, 미결제 약정(OI)이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2023년 12월을 정점으로 가상자산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축소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BTC) 시장은 금융 완화 기대감 후퇴로 인해 횡보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가격 하락을 예상한 숏(매도) 포지션이 과도하게 누적된 상태로, 숏 커버링에 따른 일시적인 가격 상승 가능성도 존재한다.
향후 경제 지표와 금융 정책 동향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알트코인 동향
지난 11일, 라이트코인(LTC)과 에이다(ADA)가 전일 대비 각각 11%, 16% 급등하며 가상자산 시장에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상승세 배경에는 라이트코인과 카르다노에 대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다. 2월 1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 자회사인 NYSE 아르카(Arca)가 대형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에이다 현물 ETF 신청서를 제출한 것이 확인됐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인 제임스 세이퍼트와 에릭 발츄나스는 같은 날 여러 알트코인 ETF 승인 확률을 발표했다. 이들에 따르면 라이트코인의 승인 확률은 90%로 가장 높았으며, 도지코인은 75%, 솔라나는 70%, 리플(XRP)은 65%로 평가됐다. 특히 라이트코인의 경우, 캐너리 캐피탈(Canary Capital)과 그레이스케일이 신청한 ETF의 승인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시장 전문가 분석: ETF 승인 기대감이 상승 견인
B2C2의 니콜라이 칼펜 시니어 클라이언트 릴레이션 매니저는 “라이트코인과 에이다의 상승은 ETF 승인 가능성에 대한 시장 낙관론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베팅시장 몰리마켓에서 현재 에이다 ETF 승인 확률을 64%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는 신중하면서도 규제 진전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 하 SEC의 규제 완화 기대
시장 관계자들은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새롭게 구성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자산에 대해 보다 유연한 규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EC는 가상자산 특화 태스크포스를 설립하고, 증권성 판단을 포함한 규제 명확화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
이러한 규제 환경의 변화가 알트코인 ETF 승인 가능성을 높이며,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가오는 매크로 주요 일정
- 2월 12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 2월 14일: 미국 소매 판매 지표 발표
- 2월 20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