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은행 파산과 별개… SVB 캐피탈·시큐리티즈는 독립 운영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은 파산했지만, 모회사인 SVB 파이낸셜그룹 산하의 다른 부문인 SVB 시큐리티즈(SVB Securities)와 SVB 캐피탈(SVB Capital)은 여전히 정상 운영 중이다.
3월 18일 SVB 파이낸셜그룹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파산법 제11장(Chapter 11)에 따라 뉴욕 남부 지방법원에 파산 보호를 자발적으로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파산 신청은 구조 조정을 통한 조직 개편을 목적으로 하며, 현재 회사 이사회가 임명한 5인 구성의 구조조정팀이 전략적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는 이미 일부 자산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며, 모든 매각은 법원의 사전 승인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파산 신청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22억33억 달러(약 3조1천억4조8천억원)의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회사 가치의 최대한 보존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SVB 파이낸셜그룹은 이번 파산 신청이 실패한 실리콘밸리은행과는 별개임을 강조했다. 은행 본체는 현재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통제를 받고 있으며, 파산 절차는 은행이 아닌 모회사 및 그 산하의 비은행 부문에 국한된다.
SVB 캐피탈과 SVB 시큐리티즈는 각각 벤처 투자 및 증권 중개 사업을 담당하며, 현재까지 해당 부문들은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SVB 파이낸셜그룹은 이 두 부문이 계속해서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