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펜실베이니아 판사, 머스크의 유권자 대상 현금 지급 캠페인 중단 거부
- 필라델피아 검찰의 ‘불법 복권’ 주장 기각…머스크, 스윙 주 영향력 확대
11월 4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두고 일론 머스크의 유권자 대상 캠페인이 법적 논란 속에서도 계속될 수 있게 됐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지방 검찰은 머스크가 진행 중인 캠페인을 “불법 복권”이라 주장하며 법원에 중단을 요청했으나, 펜실베이니아 판사는 이를 기각하고 머스크의 손을 들어줬다. 머스크는 주요 스윙 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수백만 달러를 유권자들에게 나눠주는 캠페인을 통해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법원에서는 필라델피아 검찰이 해당 캠페인을 불법 복권으로 간주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며, 머스크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대규모 금전 제공을 남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머스크 측 변호인단은 이번 캠페인이 복권이 아니며, 우승자는 무작위가 아닌 “적합성” 기준에 따라 선정된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캠페인 우승자가 단순히 행운이 아닌, 머스크의 정치 활동 위원회(PAC)의 대변인으로서 적절한 자질을 갖춘 사람으로 선정된다고 주장했다. 선정 과정에서는 각 참가자의 개인적 사연과 정치적 비전을 평가해 결정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법원은 머스크 측 주장을 받아들여 별다른 이의 없이 검찰의 요청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머스크의 캠페인은 예정대로 펜실베이니아에서 진행될 수 있게 됐으며, 이로써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는 머스크는 정치적 영향력을 통해 유권자들을 직접 공략하는 방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머스크의 이러한 움직임은 선거를 앞두고 있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상당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스윙 주로 분류되는 펜실베이니아는 이번 대선의 승부처 중 하나로, 유권자들의 표심이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머스크는 본인의 정치 활동과 맞물린 캠페인을 통해 지지층을 결집하고, 나아가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