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서 진행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암호화폐가 부동산 및 주식과 같은 전통적인 투자 옵션보다 선호되는 투자 수단으로 부상했다고 1일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파리부(Paribu)가 실시한 이번 설문 조사는 암호화폐에 대한 인지도와 인식, 기대, 동기, 장벽 등을 파악하기 위해 2,002명의 일반인과 541명의 암호화폐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암호화폐, 부동산·주식 제치고 선호 투자 자산 3위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56%가 금을 가장 선호하는 투자 자산으로 꼽았으며, 외화가 2위, 암호화폐가 3위를 차지했다. 10명 중 3명의 투자자가 암호화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2023년에는 부동산이 암호화폐보다 선호되었지만, 2024년에는 부동산 선호도가 30%에서 26%로 감소하면서 암호화폐가 부동산을 앞지른 것이다. 주식 및 뮤추얼 펀드 선호도는 13%에서 18%로 증가했지만, 여전히 부동산에 뒤처졌다.
암호화폐 인지도 높지만, 블록체인 이해도는 낮아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9%가 암호화폐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2020년 16%에 불과했던 인지도는 2021년 70%로 급상승했으며, 2022년 77%, 2023년과 2024년에는 99%에 도달했다. 2021년 11월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3조 달러를 돌파하면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폴카닷 등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것이 인지도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암호화폐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반면,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이해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2%가 블록체인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답했으며, 블록체인을 인지하고 있는 응답자 중 67%만이 블록체인이 암호화폐에 사용된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었다.
파리부의 네르기스 누르잔 카라바바 연구 콘텐츠 매니저는 “암호화폐는 투자 도구로 인식되는 반면, 블록체인은 접근하기 쉬운 제품이 아닌 복잡한 기반 기술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며 “인지도 차이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이 대중에게 다르게 인식되고 노출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암호화폐 이외의 블록체인 응용 사례는 아직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사람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잘 모르더라도 암호화폐에 투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