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테마의 정치 관련 밈코인(PoliFi)이 이번 주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시장의 저조한 변동성을 뚫고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 확률이 예측시장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12일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0일 미국 거래 시간에 4% 이상 하락한 후 11일 아시아 시간에서 반등해 현재 6만 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한편, 9월 인플레이션 압력이 재가속되며 시장이 초기 하락세를 겪었고, 이더리움(ETH)과 도지코인(DOGE) 등 주요 암호화폐도 최대 6% 하락했었다.
그러나 트럼프 테마의 마가(MAGA), 마가 햇(MAGA HAT), 솔라나 기반 트림프(TREMP) 토큰 등은 이번 주 모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MAGA는 주간 55%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2억 달러(약 2,700억 원)를 넘어섰고, MAGA HAT는 102%, TREMP는 93% 상승했다.
폴리파이는 올해 초부터 주목받기 시작한 밈코인 카테고리로, 커뮤니티와 거래자들이 정치 인물의 상승 또는 하락에 대해 투기할 수 있는 시장을 제공했다.
지난 11일 기준으로 트럼프 당선 가능성을 55.8%로 베팅하고 하고 있으며, 폴리마켓에서 16억 달러(약 2조 1,600억 원) 이상이 11월 대선에 베팅되었다.
다만 일부 트레이더들은 더 큰 베팅을 하기 전 광범위한 경제 데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SOFA의 인사이트 책임자 어거스틴 팬은 텔레그램을 통해 “트럼프의 선거 당선 확률 반등이 시장 심리를 크게 끌어올리지 못했고, 시장은 FTX 채권자 청구액의 일부가 암호화폐에 재투자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탈중앙화 거래소(DEX) 유니스왑의 네이티브 토큰(UNI)은 레이어-2 네트워크 론칭 소식에 10% 상승했다. 반면, 주요 디지털 자산의 성과를 추적하는 코인데스크 20(CD20) 지수는 단 0.5% 상승하는 데 그쳤다.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감 재점화?
트레이더들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조치가 시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기대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706억 달러(약 95조 원) 규모의 ‘증권, 펀드, 보험회사 스왑 펀드’를 출시하기 시작했다고 차이신(Caixin)이 보도했다.
이는 금융기관이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특정 주식 보유분을 PBoC에 담보로 제공해 정부 채권 등 유동 자산을 확보하고 이를 주식 매입용 추가 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시장 안정화 조치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가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를 기대하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의미가 있을까?
BCA 리서치의 보고서는 중국의 최근 주요 경기부양책이 주식과 비트코인과 같은 리스크 자산의 랠리를 촉발했지만, 과거 사이클처럼 강력한 경제 부양을 이끌어낼 신용 흐름이 충분하지 않아 그 효과가 오래가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디지털 자산은 고위험 상품으로, 투자금의 일부 또는 전부가 손실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