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리서치 기업 10x 리서치(10x Research)의 마르쿠스 틸렌(Markus Thielen) CEO는 지난 26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비트코인(BTC)이 10월 말까지 최고가를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틸렌 CEO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결정 이후 비트코인이 5% 상승했고, 알트코인 시장에서도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발행량 증가로 인한 유동성 증가, 중국의 장외거래(OTC) 브로커를 통한 자금 유입 증가 등을 근거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포모(FOMO)가 돌아왔다”
틸렌 CEO는 보고서에서 “포모(Fear Of Missing Out, 남겨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가 돌아왔다”며 “다음 파도를 타기에 충분한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을 소유하고 있는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그는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량이 크게 증가한 것은 탈중앙화 금융(DeFi)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4% 아래로 떨어진 것도 DeFi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한국 시바이누 토큰 거래 증가도 주목
틸렌 CEO는 한국에서 시바이누(SHIB) 토큰을 중심으로 개인 투자자의 거래가 증가하고 있는 점, 그리고 큰 포지션을 취하기 쉬워진 점 등을 암호화폐 시세 상승의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2024년 4분기(10월~12월)에 암호화폐 시세가 상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하며, 비트코인이 6만 5천 달러(약 8,645만 원)를 넘어서면 알트코인 시장에서 FOMO 심리가 확산되어 시세 상승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암호화폐 시장에 영향 미칠까? 10x 리서치 “자금 유입 가능성”
10x 리서치의 마르쿠스 틸렌 CEO는 최근 중국의 동향에 주목하며, 중국의 금융 정책이 암호화폐 시세 상승에 기여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중국은 최근 정책금리를 대폭 인하하고 금융완화책을 강구하는 등 경기 부양에 힘쓰고 있다. 특히 국민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정책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틸렌 CEO는 중국이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하고 있지만, 이러한 금융 정책이 암호화폐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OTC 거래로 $1,200억 유입
틸렌 CEO는 중국의 장외거래(OTC) 시장을 통해 지난 6분기 동안 총 1,200억 달러(약 159조 6천억 원)의 자금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유입되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자금 유입은 개인 부유층과 법인이 주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비트코인 해시율 55% 차지
중국의 채굴 풀이 여전히 비트코인 해시율의 55%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틸렌 CEO는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최근 발표된 중국의 금융완화 정책이 중국 자금을 암호화폐 시장으로 유입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