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와 관련 채무자들은 22일 미국 델라웨어 파산 법원에 제출된 구조조정·재편 계획이 채권자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비공식 투표 결과, 투표 채권자의 95% 이상이 이 계획에 찬성했으며, 이는 투표 청구 금액의 99%에 해당한다. 이러한 결과로, 파산법에 따른 승인 요건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FTX의 CEO 존 J. 레이 3세는 “이 계획은 파산 청구권과 비정부 채권자에 대한 이자를 100% 반환하고 수십 개의 정부 및 민간 이해관계자와의 복잡한 분쟁을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FTX는 2024년 10월 7일 시작될 인준 청문회에 앞서 델라웨어 지역 미국 파산 법원에 최종 투표 결과를 제출할 예정이다.
자산 회수 및 분배
구조조정 계획은 2022년 11월 파산 당시 위치에 관계없이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와 관련된 거의 모든 자산의 분배를 규정한다. FTX에 따르면, 현금으로 전환되어 분배될 자산의 총 가치는 145억 달러(약 19조 7,650억 원)에서 163억 달러(약 22조 2,290억 원) 사이로 예상된다.
FTX의 챕터 11 채무자들이 소유한 자산과 FTX 디지털 마켓츠(바하마) 공동 공식 청산인 및 바하마 증권 위원회와 같은 다양한 기관이 관리하는 자산을 포함한다. 주로 알라메다 리서치와 FTX 벤처스가 소유한 다양한 자산의 가치 실현을 통해 이루어졌다.
또한, 구조조정 계획은 챕터 11 사건 개시일부터 분배일까지 주요 고객 및 채권자에게 최대 9%의 이자를 지급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FTX 회복 노력
FTX는 진행 중인 구조조정 절차 외에도 전 경영진에 대한 소송 등 수많은 법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전 CEO 샘 뱅크먼-프리드는 금융 사기 혐의로 25년 징역형과 110억 달러(약 15조 400억 원)의 벌금을 선고받았다. FTX와 알라메다 리서치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합의를 통해 채권자에게 127억 달러(약 17조 3,190억 원)를 상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