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GDP 하락·인플레이션 상승…연착륙 기대에 의문 제기”
JP모건은 4월 30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주요 기술기업들이 발표한 견조한 실적이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을 일시적으로 가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의 1분기 실적이 시장 낙관론을 자극하면서, 실물 경제의 약점을 가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JP모건 소속 애널리스트 마르코 콜라노비치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보다 낮은 ‘하방 서프라이즈’를 보인 반면, 인플레이션 지표는 예상을 웃도는 ‘상향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시장 참가자들이 갖고 있는 ‘연착륙’에 대한 기대에 도전하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JP모건은 이번 실적 시즌이 강한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의 경제 지표는 미국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을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글로벌 디스인플레이션 추세가 멈췄다는 명확한 증거가 존재한다”고 밝히며, 임대료 인플레이션과 자동차 보험료 상승 같은 요인이 인플레이션의 하락세를 둔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분야에서 안정세가 나타날 경우 인플레이션이 다시 진정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JP모건은 “경제가 19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 시나리오로 진입할 가능성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 침체와 동시에 물가 상승이 나타나는 비정상적인 경제 환경으로, 고물가·고실업률·저성장이 동시에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