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스크바 기반 거래소 가란텍스, 제재 이후에도 거래 지속
- 러시아 제재 이후 최대 규모 암호화폐 거래
미국과 영국이 러시아의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을 통해 이루어진 200억 달러(약 26조 6천억 원) 이상의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블룸버그가 3월 29일 보도했다.
문제가 된 거래는 모스크바에 본사를 둔 가란텍스(Garantex)를 통해 진행됐으며, 미국 달러와 고정된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영국 정부는 2022년 4월 가란텍스를 자금세탁, 테러자금 조달, 랜섬웨어 공격 지원 혐의로 제재 대상에 포함시킨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를 통해 제재 이후에도 대규모 암호화폐 거래가 계속 진행되었음이 확인되면서 추가적인 조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00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는 러시아에 대한 서방 제재 이후 확인된 가장 큰 규모의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과 영국 당국은 해당 거래가 러시아 정부 및 기업들이 서방 금융망을 우회하는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활용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자금세탁 및 불법 금융활동 연루 여부를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