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다우지수 1% 상승 마감…나스닥은 애플·테슬라 부진에 하락

비트코인 급락 여파에 관련주도 동반 하락…닛케이 4만 엔 돌파

3월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하락을 딛고 1% 상승 마감했지만, 나스닥은 애플과 테슬라 등 대형 기술주의 약세로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와 이번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RB) 의장의 의회 증언 등 주요 이벤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요 경제 지표 소화 중

투자자들은 1월 개인소비지출(PCE) 디플레이터와 2월 제조업 종합 경황지수를 해석하며 시장 방향성을 가늠 중이다. 이와 함께, 3월 6일 발표 예정인 2월 ADP 고용 통계와 3월 7~8일 진행되는 제롬 파월 FRB 의장의 의회 증언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주목된다.

일본 닛케이 4만 엔 돌파…7개 대표 종목 주도

일본 증시에서는 닛케이 평균이 3월 4일 4만 엔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7명의 사무라이’로 불리는 스크린 홀딩스, 어드밴테스트, 디스코, 도쿄 일렉트론, 도요타, 스바루, 미쓰비시 상사 등 7개 대표 종목이 상승을 견인했다.

다만, AI 및 반도체 업종을 제외한 다른 동증 프라임 상장 종목 다수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일부 업종 의존이 심화되고 있다는 경계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개별 기업 동향

• 애플: 중국 내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올해 첫 6주간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테슬라: 2월 중국 출하량이 약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경쟁사인 BYD도 동반 감소했다.
• AMD·엔비디아: 미국 정부의 AI 반도체 대중 수출 규제로 인해 양사 주가가 하락했다.

미국 비제조업 지표 부진

2월 ISM 비제조업 지수는 예상치를 밑돌았다. 수주 및 업황 지수는 상승했으나, 고용 지수는 50 아래로 다시 진입하며 위축 구간으로 돌아섰다.

향후 주요 일정

• 3월 6일(수) 22:15 – 2월 ADP 고용 보고서
• 3월 7일(목) 04:00 – 미국 연준 베이지북 공개
• 3월 7~8일(목·금) –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반기 의회 증언
• 3월 8일(금) 22:30 – 미국 2월 실업률 발표

가상자산 관련주 급락

비트코인 가격 급락의 영향으로 관련 종목들이 크게 하락했다.

• 코인베이스: 216.7달러 (-5.4%)
• 마이크로스트래티지: 1,051달러 (-21.2%)
•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 22.2달러 (-13.4%)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강하게 반영되면서, 암호화폐 관련 종목 전반이 크게 조정을 받았다. 투자자들은 3월 후반 예정된 미국 경제지표 및 연준의 정책 방향을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