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기업의 연구개발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엔터프라이즈 AI 벤처 펀드’를 출범했다. 회사는 이번 펀드를 통해 총 5억달러(약 6조5500억원)를 조성해, AI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에 전략적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IBM은 이번 펀드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의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도메인 지식 및 시장 진입 전략 등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참여 스타트업들은 IBM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제품 개발, 엔지니어링, 운영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협력 기회를 갖게 된다.
watsonx 기반 AI 협업 확대
IBM은 자사의 AI 및 데이터 플랫폼인 watsonx를 중심으로 개방형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번 펀드도 이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회사는 AI 모델의 채택을 확산시키고, 제3자 모델과의 유연한 통합을 추진하며 AI 혁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IBM 소프트웨어 부문 수석 부사장이자 최고 상업 책임자인 롭 토머스는 “AI는 향후 기업의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며 “IBM은 AI 분야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AI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Hugging Face·NASA와의 협력 사례 공개
IBM은 최근 AI 커뮤니티 지원의 일환으로 허깅페이스의 2억3500만달러 규모 펀딩 라운드에 참여한 바 있으며, 이들과의 협업을 통해 미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 개발한 최초의 오픈소스 AI 기반 지리공간 모델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벤처 펀드는 IBM이 단독 출자한 형태이며, AI 분야에서의 기술 생태계 조성에 있어 IBM의 주도적 역할을 반영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IBM은 이를 통해 watsonx 도입을 확대하고, AI 기반 솔루션의 개방성과 유연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