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7월 26일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되고 있다. 시장 기대치와 연준 내부 인사들의 발언을 종합하면, 금리를 당분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의 고용 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여력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빠르게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5월 PCE 물가 상승률은 3.8%까지 떨어졌지만,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는 4.6%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연준은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는 신호를 일부 데이터에서 확인하고 있지만, 장기적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고, 향후 결정은 경제 지표에 더욱 의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6월 기준 연준은 2023년 중 두 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다만 시장은 특히 두 번째 인상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11월 인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그러나 연준은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해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은 상태다.
정책 결정 과정에서 파월 의장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 연준의 경제 전망 요약에 따르면, 일부 위원은 금리 인상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이는 금리 인상 사이클이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 단일 인상을 선호하는 입장도 존재하지만, 향후 상황 변화에 따라 입장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7월 결정 이후에는 올해 예정된 회의 절반 이상이 지나게 되며, 관심은 2024년으로 이동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고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은 이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파월 의장은 6월 21일 의회 증언에서 연말까지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본다는 연준 위원들의 의견을 전하며,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6월 금리를 동결한 이후에도 파월은 7월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며 “건너뛰기(skip)” 표현을 사용했다.
시장도 이런 전망에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CME의 FedWatch에 따르면,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80%를 넘어서고 있으며, 단행될 경우 금리는 5.25%~5.5% 범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모든 연준 위원이 동일한 입장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