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EA 외 국가에서 서비스 제공…벨기에 법 제136조 위반”
벨기에 금융 규제 기관인 금융 서비스 및 시장 당국(FSMA)이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대해 유럽 경제 지역(EEA) 외부 국가에서 벨기에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법률 위반을 지적하고, 즉각적인 서비스 중단을 명령했다.
FSMA는 바이낸스가 벨기에에서 암호화폐와 법정통화 간의 교환 서비스 및 수탁 지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 서비스가 EEA에 속하지 않는 국가를 거쳐 제공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바이낸스는 벨기에 내 모든 관련 서비스 제공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FSMA는 강조했다.
FSMA는 바이낸스가 벨기에 법 제136조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해당 조항은 EEA 외부의 기업이 벨기에 내 고객에게 암호화폐와 법정통화 간 교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당국은 이러한 행위가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 조달 방지를 위한 법적 요건을 위반한 것이라며 제재를 부과했다.
이에 대해 바이낸스 대변인은 “FSMA와 지속적으로 협의해왔음에도 이번 결정이 내려진 데 대해 유감”이라며, “통지 내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벨기에 및 전 세계 규제 당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덜란드·키프로스 등 유럽 내 퇴출 확대
바이낸스는 최근 네덜란드에서도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자(VASP) 인증을 받지 못해 시장에서 퇴출당했다. 키프로스 증권위원회(CySEC) 역시 바이낸스의 등록 취소 요청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바이낸스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폴란드, 스웨덴, 리투아니아 등 유럽 6개국에서 등록 및 운영 중이다. 그러나 프랑스에서는 디지털 자산 서비스 제공 방식과 관련해 불법 행위 여부를 놓고 조사를 받고 있다.
유럽 각국의 금융 규제 기관들이 암호화폐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바이낸스는 유럽 내 여러 시장에서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