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승인 시, 소송 기간 동안 고객 자산 보호 강화 조치 시행
유투데이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바이낸스 US는 현지시간 6월 16일, 바이낸스 미국 지점의 직원만 고객 자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임시 합의에 도달했다.
이번 합의는 바이낸스 홀딩스 소속 직원들이 하드웨어 지갑, 개인 키, 아마존 웹 서비스 도구 등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조치를 포함한다. 바이낸스 US는 추후 운영비 내역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합의는 SEC가 바이낸스 US의 자산 동결을 요청한 데 대한 대응으로, 규제 당국은 고객 자금의 해외 이전이나 핵심 기록의 삭제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SEC는 이러한 조치가 진행 중인 증권 관련 소송과 관련해 필요한 보호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바이낸스 US 측 법률 고문은 자산 동결 요청이 과도한 처벌에 해당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임시 합의에는 바이낸스 글로벌 직원의 고객 자산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신규 암호화폐 지갑 생성 요구와, SEC에 대한 정보 제공 확대 약속도 포함됐다. 미국 내 사용자들은 이 기간에도 자금 인출이 가능하다.
컬럼비아 특별구 지방법원의 에이미 버먼 잭슨 판사는 이번 합의와 관련해 금지 명령보다는 제안된 규정에 합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임시 접근 금지 명령의 유효기간이 2주에 불과해 충분한 심리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번 합의는 SEC가 바이낸스와 바이낸스 US를 상대로 제기한 미등록 증권 거래, 고객 자금 혼합 등의 혐의와 관련한 법적 절차 속에서 이뤄졌으며, 향후 본격적인 소송 심리에 앞서 고객 자산 보호와 관련한 규제 기관의 우려를 일정 부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