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행사 스테이블랩스는 아직 입장 없어
스테이블랩스가 발행한 합성 스테이블코인 USDX가 1달러(약 1450원) 기준가를 유지하지 못하고 0.60달러(약 860원) 아래로 하락했다. 델타중립 헤징 전략을 기반으로 1달러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됐으나,, 급격한 시세 붕괴로 리스트다오와 팬케이크스왑 등 관련 프로토콜이 잇따라 대응에 나섰다.
6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USDX는 이날 1달러에 유지되어야할 시세가 심각한 페깅 이탈(depeg) 현상을 보이며 0.60달러 밑으로 떨어졌으며, 일부 플랫폼에서는 0.62달러(약 88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때 1.11달러까지 상승했다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USDX 하락 이후 프로토콜 리스트다오는 “MEV캐피털 USDT 볼트와 Re7랩스 USD1 볼트의 담보 자산(sUSDX·USDX)에서 비정상적으로 높은 차입금리가 지속되고 있으며 상환 활동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팬케이크스왑도 “해당 볼트 관련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용자는 포지션을 확인하고 주의해야 한다”고 공지했다.
USDX는 중앙화 거래소 비트마트와 탈중앙화 거래소 유니스왑 등에서도 거래되고 있다. 발행사 스테이블랩스는 아직 이번 사태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스테이블랩스, 아직 공식 입장 없어
스테이블랩스는 현재까지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자신들을 유럽연합 암호자산 규제안 ‘미카(MiCA)’를 준수하는 스테이블코인 및 토큰화 자산 발행사라고 소개하고 있다.
스테이블랩스는 2024년 발표한 자료에서 NGC, BAI캐피털, 제너러티브벤처스, UOB벤처매니지먼트 등으로부터 4500만달러(약 644억원)를 유치했으며, 당시 기업가치는 2억7500만달러(약 3930억원)로 평가됐다.
기존 투자자로는 드래곤플라이캐피털(Dragonfly Capital)과 제너레이션캐피털(Jeneration Capital)이 포함돼 있다.
밸런서 해킹 여파?
시장에서는 USDX 페깅 붕괴 원인을 두고 지난 3일 발생한 탈중앙화 거래소 밸런서(Balancer)의 1억2800만달러(약 1830억원) 규모 해킹 사건과의 연관성을 지적하고 있다. 당시 강제 청산으로 스테이블랩스가 거래소에 설정해 둔 BTC·ETH 숏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이에 따른 대규모 상환 압력이 USDX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USDX는 델타중립 헤징 방식을 이용해 시장 변동성에 따른 가격 편차를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합성 스테이블코인이다. 그러나 시장 참여자들은 최근 수개월 동안 프로젝트 측의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활동이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하이퍼리즘(Hyperithm) 소속 연구원 민(Min)은 “USDX 포트폴리오가 두 달 넘게 변하지 않았다”며 “실제로 운용이 이뤄지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BANANA31 같은 비정상적인 알트코인이 포함된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창업자 지갑 의혹도 제기돼
트레이더 ‘아라베 블루칩(Arabe ₿luechip)’은 X를 통해 “스테이블랩스 창업자이자 바벨파이낸스 설립자인 플렉스 양(Flex Yang)과 연관된 지갑이 최근 USDX 담보를 사용해 다른 스테이블코인으로 교환하는 정황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지갑이 이 Euler, Lista, Silo 등의 프로토콜에서 USDX·sUSDX 담보를 활용해 USDC, USDT, 트럼프 가문 지원 스테이블코인 USD1 등을 차입하고 있다”며 “100% 금리로 대출을 받으면서 상환 의도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리스타, 긴급 청산 실행
한편, 리스타는 Re7랩스와 협력해 USDX/USD1 볼트에 대한 긴급 청산 절차를 진행했다. 프로토콜은 플래시론을 통해 350만달러(약 50억원) 규모의 USDX를 청산하고, 290만달러(약 41억원) 상당의 USD1 토큰을 회수했다. 리스타 측은 “시장 내 추가 손실을 최소화하고 생태계의 건전한 시장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Re7랩스는 앞서 4일 일부 볼트가 스트림 파이낸스(Stream Finance)의 xUSD 스테이블코인에 노출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xUSD는 이번 주 초 해킹 피해로 1달러 페깅을 상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