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다음 주 韓 APEC서 회담
한·중·미 정상 잇단 회동
무역 갈등 완화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3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회담을 진행한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회담 일정을 공식 발표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결과를 기대하며 모두가 만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재집권한 이후 양국 정상의 첫 대면으로, 장소는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한국이다. 두 정상은 올해 세 차례 통화했으며, 마지막 대면은 2019년 트럼프 1기 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수출 제한, 농산물 거래, 펜타닐 밀매, 대만 문제 등 양국 간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시 주석과의 직접 대화를 강조해왔다. 그러나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에 대한 미국의 반발로 긴장이 고조되면서 이번 회담의 성사 여부가 불투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간 무역 휴전은 11월 10일 만료를 앞두고 있으며, 연장되지 않을 경우 높은 관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최근 중국에 대한 기술 수출 규제를 확대하고 중국 선박에 부과할 새로운 관세를 검토 중이며, 중국은 이에 맞서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의 수출 통제를 강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중국이 수출 제한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11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면서도 이후 “높은 관세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번복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모든 사안에 걸쳐 좋은 합의”를 기대한다고 말했으며, 이번 회담은 말레이시아와 일본 방문을 포함한 올해 아시아 순방 일정의 마지막 일정이 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요일 저녁 워싱턴을 출발해 일요일 말레이시아에서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 회담하고 아세안 정상 만찬에 참석한 뒤, 월요일 일본으로 이동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회담한다. 이후 수요일 한국으로 이동해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APEC 최고경영자(CEO) 오찬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4일간 회의 후 발표한 공보문을 통해 과학기술 자립 역량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