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과 회담 보류
러시아, 돈바스 요구 고수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이 “시간 낭비”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새로운 구상을 이틀 내 밝히겠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 우크라이나 관련 정상회담을 당장 추진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푸틴 대통령과 조만간 두 번째 회동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행정부는 회담이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20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통화 후, 러시아가 돈바스 전체 통제를 포함한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백악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브로프 러시아 장관은 21일 “러시아의 입장은 초기 최대 요구 범위 내에서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고, 두 달 전 알래스카 회담 때와 동일하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라브로프 장관이 러시아가 휴전보다 포괄적 평화협정을 선호한다고 했고, 라브로프 발언이 러시아가 합의에 응할 의사가 없다는 판단을 확인해준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종식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으며, 현재 전선 고착을 우선 검토한다고 전했다. 또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토마호크 미사일 제공을 당장 추진하지 않겠다고 통보했고, 러시아가 돈바스의 약 78%를 통제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