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 “최대 금액으로 스테이블코인 기업 인수 논의”
“코인베이스가 우세”
씨티도 BVNK에 투자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글로벌 결제업체 마스터카드가 영국 런던 소재 핀테크·스테이블코인 기업 비브이엔케이(BVNK) 인수를 놓고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포춘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춘은 이번 인수 협상이 15억~25억달러(약 2조1000억~3조5000억원)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으며, 코인베이스가 현재 마스터카드보다 우위에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협상은 아직 최종 타결되지 않았고, 결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사상 최대 규모의 스테이블코인(가치가 달러 등 법정화폐에 연동된 가상자산) 관련 인수가 될 전망이다. 이는 전통 금융사와 가상자산 기업이 디지털 결제 시장 주도권을 두고 경쟁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포춘은 전했다.
BVNK는 기업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송금·결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제공하는 핀테크 업체로, 미국 달러 등 실물 화폐와 연동된 토큰을 이용해 즉시 결제와 낮은 수수료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에는 결제업체 스트라이프가 유사한 스테이블코인 결제 스타트업 ‘브리지(Bridge)’를 11억달러(약 1조5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포춘은 이번 BVNK 인수전이 그보다 더 큰 규모로,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네트워크에 대한 시장 수요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한편, 외신들은 앞서 미국 다국적 금융기업 씨티그룹의 벤처투자 부문인 씨티벤처스가 스테이블코인 결제 플랫폼 비브이엔케이(BVNK)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씨티벤처스는 지난 5월 결제 대기업 비자가 같은 회사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데 이어 새로운 투자자로 참여했다.
비브이엔케이는 연간 200억달러(약 2조8000억원) 규모의 결제를 처리하며, 월드페이·플라이와이어·디로컬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씨티벤처스와 BVNK는 이번 투자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씨티벤처스 대표 아르빈드 푸루쇼탐은 “스테이블코인은 온체인 및 가상자산 거래의 결제수단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