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규제 충족 ‘USAT’ 출시 예고
앵커리지 디지털 발행·캔터 피츠제럴드 준비금 관리
미국 샬럿 운영·엘살바도르 본사 유지
12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유에스디티(USDT) 발행사 테더가 미국 규제 기준을 충족하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AT’를 공개하고 미국 사업을 총괄할 신임 대표로 보 하인스를 선임했다.
연방 규제를 받는 암호화폐 은행 앵커리지 디지털이 발행을 맡고, 미국 대형 금융사 캔터 피츠제럴드가 준비금 관리를 담당한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최고경영자는 뉴욕 행사에서 USAT가 올해 말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인스는 변호사 출신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절 백악관 가상자산 정책 위원회 디렉터를 지냈으며, 미국 내 신설 법인을 이끌게 됐다. 아르도이노와 하인스는 앵커리지와 캔터가 새 미국 법인의 주주로 참여해 준비금 운용 수익을 공유할 예정이지만 구체적 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USAT는 미국 기업과 기관을 주요 대상으로 하며, 공개된 준비금을 바탕으로 미국 기준을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하인스는 “컴플라이언스와 투명성, 혁신을 핵심으로 USAT를 구축해 달러가 디지털 자산 시장의 신뢰 기반으로 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테더는 미국 샬럿에 운영 거점을 두고, 국제 본사는 계속 엘살바도르에 유지할 계획이다. USAT 출시로 서클, 팍소스, 리플 등 미국 기반 발행사들과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테더의 기존 스테이블코인 USDT는 전 세계 1690억달러(약 236조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신흥국을 중심으로 디지털 달러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