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기 투자자라며 “동일한 권리” 주장
WLFI 코인, 상장가 대비 42% 하락
5일(현지시간) 포춘에 따르면, 트론 창립자 저스틴 선이 트럼프 일가가 후원하는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에 투자한 가상자산 지갑이 동결됐다며 해제를 요구하고 갈등 수습에 나섰다.
선은 지난 5일 소셜미디어 X에 “초기 투자자로서 다른 투자자와 같은 방식으로 매수했고, 누구나 동등한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며 동결 조치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선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 WLFI에 총 7500만달러를 투자하고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 만찬에도 참석하는 등 프로젝트 홍보에 나선 바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에 따르면 선 지갑에는 WLFI 30억개가 배정됐으며, 이 중 6억개는 즉시 거래 가능한 상태였다. 그러나 지난 1일 선이 보유 물량 일부를 거래소 HTX로 이체한 직후 월드리버티는 해당 지갑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거래를 차단했다고 선은 매도 의도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갤럭시리서치에 따르면 월드리버티는 상장 전 269개 지갑을, 거래 시작 후 선의 지갑을 포함한 3개를 추가로 차단했으며, 대규모 동결 사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난센 블록체인연구소 알렉스 스바네빅 대표는 “통상 범죄 행위가 입증될 때만 이런 조치를 취한다”며 명확한 설명 부재가 신뢰에 악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선은 이어 WLFI와 연계된 스테이블코인 USD1 지원 의지를 재확인하고, 미국 상장 가상자산 관련주와 WLFI 토큰을 각각 1000만달러 규모로 추가 매입하겠다고 밝히며 갈등 수습에 나섰다.
한편, WLFI 토큰은 상장가 대비 -42% 하락한 상태이며, 0.179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