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셴코 “투명한 규칙 필요”
디지털 토큰·채굴 제도화 추진
개인간 거래는 법으로 금지
벨라루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가상자산 시장의 명확하고 투명한 규제 체계 마련을 의회에 지시했다고 벨라루스 국영통신사가 5일 보도됐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정부 회의에서 “국가의 과제는 이해하기 쉽고 투명한 규칙과 통제 메커니즘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가상자산은 국가에 새로운 영역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2023년 대통령령 80호를 통해 디지털 토큰과 가상자산의 종합적 규제 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또한 정부 기관과 국가 지원 IT 특구인 ‘하이테크 파크’의 역할을 명확히 규정할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에너지 장관에게는 전력 잉여분을 활용한 채굴 산업 개발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벨라루스 당국은 탈중앙화 거래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2023년 여름 정부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개인 간 거래를 금지하는 법 개정을 추진했으며, 같은 해 9월 루카셴코 대통령은 대통령령 367호에 서명해 개인과 하이테크 파크 입주 기업이 자국 허가 거래소 외부에서 가상자산을 매매하는 행위를 전면 금지했다.
벨라루스 정부는 국가 통제 하의 투명하고 관리 가능한 디지털 토큰 유통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